2018년 8월 30일 사단법인 선은 영국에서 그루밍법을 입법한 노동당 국회의원 사라 챔피언(Sarah Champion)을 초청해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제화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사라 챔피언은 영국의 형사사법 및 법정에 관한 법(Criminal Justice and Courts Act, 2015) 및 중범죄법(Serious Crime Act, 2015) 등을 주도적으로 개정하여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법제도를 정착시켰습니다.
* 그루밍범죄 : 성범죄자가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기 전 대상의 호감(취미나 관심사 등 파악)을 얻고 신뢰를 쌓은 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자행하는 성범죄
간담회에서는 영국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 수준, 수사 과정에서의 태도,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여성 및 아동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영국의 핵심입법 개혁의 배경 및 과정, 그 핵심 내용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한국은 그루밍 범죄의 피해자는 물론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범죄피해자로 생각하지 않은 채 선도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영국의 상황을 듣고 배워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단법인 선은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을 성착취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제도 마련에 앞장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