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후위기의 책임을 안고 ‘따로함께 기후행동’하기
2020.11.13
화석연료를 태우는 행위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를 태움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이산화탄소가 열을 가두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태평양 한가운데 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북극 얼음이 녹고 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구온난화는 최근까지도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지구 온도는 태풍과 허리케인의 힘을 키웠고, 필리핀에서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2013년 1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열대 지방에서 창궐했던 전염성 질병이 온대지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의 상승은 캘리포니아의 산불, 수온상승으로 인한 물고기들의 죽음, 폭염의 원인이며, 따뜻한 공기는 습기를 더욱 많이 머금으므로 홍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위 모든 현상은 ‘기후위기’의 단면입니다.
대한민국은 2020년 여름 50일이 넘게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를 경험하였고, SNS에서는 “이 비는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 슬로건이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제는 ‘기후위기’가 대한민국에 발 딛고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에 다다랐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였으며 위에서 말한 각종 기후위기 사태가 지구인의 삶을 위협하고 있고, 생태계의 멸종 역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도가 상승할 경우 생태계 종의 25%가 멸종한다고 합니다. 세계 195개국 정상은 파리 기후변화회담(2015) 에서 평균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한계선으로 합의하고, 자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2020년 10월 30일 기준으로,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 한계선에 도달하기까지는 근 7년 2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몇 가지의 해결책이 있습니다. 우선 에너지 분야의 개혁이 필요한데요.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로 전기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재생에너지는 비효율적인 발전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재생에너지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 중입니다. 풍력발전의 경우, 10년 전에는 풍력발전기 1기당 최대 2MW 전력만을 생산할 수 있었지만 2020년 현재는 12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탄소배출권 승인을 받은 기업 ㈜포이엔은 커피박(커피찌꺼기)을 가공하여 화학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을 상용화하였고, 구내 가로등을 켜는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석탄발전소를 감축하고, 그 빈자리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됩니다.
또 하나의 해결책은 우리 모두의 것으로, 각자가 시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재미난 실천들을 해보는 것입니다. 필자는 앞으로 2주간 ‘따로함께 기후행동-14일 챌린지 미션’(에너지정의행동 주관, 서울특별시 후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따로함께 기후행동 웹포스터 (출처: 에너지정의행동)
2020년을 살아가는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제라도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발화자가 되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정책입안자들과 국회의원 역시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정책을 마련하여 위 기후변화 시계가 하루빨리 늦추어지기를 바라봅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
<기후변화의 심리학>, 조지마셜 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마이클 만?톰 톨스 저
사단법인 선 이근옥 상임 변호사